영화 정보
절경 Magnificent View
제1회 가톨릭영화제 단편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한국 / 2014 / 16분 / 드라마 / 컬러 / 12세
시놉시스
설날이 다가오는 황량한 겨울, 실직한 정욱은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지붕 철거 현장에 막노동 일을 나온다.
연출의도
사회적 약자를 지켜줄 수 있는 지붕, 혹은 아버지라는 것의 의미.
리뷰
설을 앞둔 추운 겨울날, 일용직 청년 노동자 정욱이 재건축 현장에서 모닥불에 언 몸을 녹이며 작업반장을 기다리고 있다. 잠시 뒤 작업반장은 전화로 아들이 갑자기 아파 오늘은 정욱이 혼자 철거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욱은 무거운 표정으로 공구들을 챙겨 건물 지붕을 오르는데 슬레이트 지붕이 얇고 미끄러워 위험해 보인다. 한창 철거작업 중인 정욱에게 계속 아버지의 전화가 온다. 아버지는 아들이 서울의 번듯한 회사에 입사한 줄로만 알고 있어서, 입사 기념으로 정장 한 벌 맞춰주지 못한 게 미안하여 몇 번이고 전화를 다시 건다. 하지만 정욱은 설 선물은커녕 내려갈 면목도 없어서 아버지의 전화를 피한다.
<절경>은 청년실업, 노인의 고립, 가족 해체, 세대 간의 소통 부재 등 한국의 동시대적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화다. 특히 정욱과 아버지의 단절을 통해 보여지는 가족의 해체는 7~80년대 한국 경제 성장의 과정에서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한 것이 주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농사를 지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던 가족은 점점 해체되고, 지금은 1인 가족도 예사로운 일이 되었다. 이 영화는 개발도상국으로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이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가족의 관계를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가톨릭영화제 프로그래머 조종덕
스틸컷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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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남근학 Nam Keun-hak
필모그래피
<산다, 2010>
<백팩, 2012>
<절경, 2014>
<휴가,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