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나와 함께 블루스를 Blues with Me
제3회 가톨릭영화제 단편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한국 / 2015 / 25분 / 드라마 / 컬러 / 12세
시놉시스
도심 속 재개발 철거현장. 인부들 틈에서 아침조회 하던 승식은 명단에 이름이 없다며 그날 작업에서 제외된다. 일주일치 일당을 못 받고 작업도 제외되어 반장을 만나러 사무실로 향한다.
연출의도
떼인 돈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
리뷰
블루스는 미국 남부의 노예였던 흑인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애잔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음악과 춤으로 그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달래주는 예술이었다. 감독은 현재,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현실 속 노예의 삶을 살고 있는 을에 대한 애환을 블루스를 통해서 슬픈 코미디로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 승식은 을을 대표하는 노동자들 중에서도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슈퍼 을의 신분을 가지고 공사장의 일용직을 구하지만 그것 마저 쉽지 않다. 작업반장은 승식의 소리 없는 저항과 울분을 알면서도 계속 무시해왔다. 그러다가 결국 몸싸움으로 터져버린 승식의 마지막 저항은 갑작스러운 블루스 음악과 함께 을이 리드를 하는 춤으로 바뀌게 된다. 다른 노동자들의 눈에는 여전히 저항으로 보이지만, 관객은 스크린 위의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슬픈 춤을 추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느끼면서, 마지막엔 돈을 받아내는 승식을 보며 통쾌해진다.
이 작품은 제20회 부산영화제의 주요 행사인 ‘컬러 오브 아시아-뉴커머스’ 라는 프로젝트로 동아시아의 전도유망한 신인감독들을 발굴해내 제작지원을 했던 4편의 단편영화 중 한 작품이다. 짧은 시간에 슬픔과 코미디를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위트있는 감각으로 자칫하면 뻔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되게 보여준다.
가톨릭영화제 프로그래머 조윤아
스틸컷
스크리너
왓챠에서 시청 가능 예정
감독
이한종 Lee Hanjong
필모그래피
<운수 좋은 날, 2005>
<출근, 2014>
<나와 함께 블루스를, 2015>
<대무가, 2018>(단편)
<대무가, 2022>(장편)
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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